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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푸스너

필리핀은 디지털 문맹률이 낮아지고 인터넷 접근성이 상승하고 있으며, 필리핀은 SNS 수도라 불립니다. SNS 사용률이 가장 높다는 것은 디스토피아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이는 인구 통계적으로 데이터와 웹 문해력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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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컬 퓨처 인스티튜트

크리스 푸스너

발표 내용

안녕하세요, 크리스 푸스너 (Chris Fussner)입니다. 저는 필리핀 세부의 트로피컬 퓨처 인스티튜트(Tropical Futures Institute)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더 나아가, 메타버스에 대해 발표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다학제적 디자이너와 연구원입니다. 트로피컬 퓨처 인스티튜트는 4-5년 전 사이드 프로젝트의 개념으로 시작하였고, 정규적으로 업무를 시작한 건 고작 일 년 전의 일입니다. 팀은 Sayoka, MJ와 저로 구성이 되어있고 싱크탱크와 유사한 종합 스튜디오로 포지셔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전에는 주로 필리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필리핀 세부에서 다수의 지역 행사를 운영했습니다. 레지던시 프로그램 역시 주관하였고, 세부에 위치한 파트너 갤러리와 다수의 행사도 진행했습니다. 주로 뉴미디어, 진 페스티벌, 파티, 음악을 중점으로 초학제적인 큐레이션의 방향성을 갤러리와 함께 구상했습니다. 또한, TFI 친구들과 함께 연간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스튜디오로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하고 있으며 아트 두바이, 필리핀 아트 페어, 아트 싱가포르, S.E.A. 포커스 등의 아트 페어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큐레이션 활동도 하고 있는데요. 작년에는 영광스럽게도 필리핀 아트 페어에서 NFT섹션과 국립미술관의 뉴미디어 섹션을 큐레이션 하기도 했습니다. 저희 팀은 소통 담당 큐레이터였습니다. 더불어 저희 팀은 사물과 다양한 인공물 등을 제작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최근에 저희가 직접 또는 공동 큐레이션 한 전시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이 전시는 필리핀 아트 페어 및 Colin Goltra, Gabby Dizon과의 협력으로 가능했습니다. 전시의 제목은 '메타버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였습니다. 필리핀 아트 페어의 디지털 아트 페어 일환으로 진행된 이 섹션의 주된 목적은 크립토와 관련된 NFT와 Web 3, 메타버스를 전반적으로 탐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전시의 타이밍이 절묘했다고 할 수 있는데, 저희가 프로젝트를 시작할 당시에는 외면도 많이 받았고 지금처럼 트렌드도 아니었는데 몇 달 전부터 갑자기 여러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프로그램이 확장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전시 기간 동안 NFT 및 스마트 계약을 맺고 있는 아티스트를 비롯하여 블루칩 참가자들과 NFT 커뮤니티의 일부라 할 수 있는 필리핀 지역 커뮤니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핵심 요소들을 다루었습니다. 또한, 크립토 아트와 NFT 참여자들의 새로운 흐름을 살펴보기도 했고요. 본 섹션이 디지털 미학, 광고, 금액을 떠나 중요한 순간이라 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여기서 Web 3라고 부르는 차세대 인터넷 신판(新版)을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필리핀 아트 페어가 최초로 NFT와 메타버스/Web 3 섹션을 준비한 것은 매우 적절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현재 필리핀은 디지털 문맹률이 낮아지고 인터넷 접근성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인터넷 보급률이 증가하여 더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데이터는 점점 저렴해지고 있습니다. 많은 분이 이미 아시겠지만, 필리핀은 SNS 수도라 불립니다. 1인 페이스북 사용량이 가장 높은 국가라 알고 있습니다. SNS 사용률이 가장 높다는 것은 디스토피아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이는 인구 통계적으로 데이터와 웹 문해력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기도 합니다.

 

청년의 인구 비중이 높은 ‘황금 인구층’이 국가를 구성한다고 있다고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청년으로 구성된 인구층과 전자 상거래, 금융 장치, 물류로 이루어진 ‘철의 삼각형’을 통해 필리핀 내 경제 혁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정말 대단한 거죠. 저는 kumu앱과 GCash 와 Web2 스타트업이 이러한 추세에 동행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kumu는 노래, 춤, 대화를 유도하는 스트리밍 플랫폼입니다. 패널 및 노래방 기능을 갖추고 있는 이 앱은 크리에이터 기반 미디어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GCash는 코로나로 인해 크게 성장한 결제 플랫폼입니다. 필리핀에서는 배송과 물류 루트를 확보하기 위한 물류사들 사이에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개념을 초기 단계 Web3 회사와 결합해 보는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동남아시아와 필리핀에서 가장 빨리 유니콘 기업이 될 가망성이 있는 Yield Guild Games와 같은 회사와 말이죠. 또 Unimax와 Block Chain Space와 같은 Web 3 회사나 기타 길드도 생각해 볼 수 있겠고요. 이렇듯 여러 회사가 인터넷에 새로운 개념의 공간을 구축하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NFT를 통한 게임이나 보상 플레이, 디지털 아트를 통해 정당한 대가를 받는 순간이 올 것이고 분수령으로 작용할 만한 계기가 반드시 존재할 것입니다. 필리핀이 이러한 전환 시점을 맞이하게 된다면 더욱 더 디지털화된 경제를 구가할 것입니다. 이는 분명 문화적 산물로 대변될 수 있을 것이고요. 덧붙이자면, Outplay Games 같이 시장을 선두 하는 플랫폼은 대중들이 디지털 경제와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생성하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터 플랫폼 또는 크립토가 주도하는 디지털 화폐 탈중앙화 계획을 통해서 말입니다. 더불어, 뉴미디어와 디지털 아트가 무섭게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미 필리핀의 독립 영화 및 영화 산업은 국제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긴 하나 그 성장 산업 속에 가상 현실 기술을 사용하는 뉴미디어 디지털 아티스트가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 아티스트들은 Club Matryoshka 같은 인터넷 기반 환경을 창조하고 마인크래프트 수준의 파티를 열기도 합니다. 이 파티에는 전 세계 수 백명의 사람이 참석합니다. Cologne처럼 발생적, 적대적인 뉴럴 네트워크 예술을 하는 아티스트나 창단 멤버라고도 할 수 있는 James Carl처럼 뉴미디어, 동영상, 아날로그 전자 설치물을 구현하는 아티스트들을 보면 필리핀의 새로운 미래, 더 나아가 동남아시아의 새로운 미래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전자 상거래, 금융, 물류 이 세 가지 지표로 이루어진 디지털화가 실제로 구현되는 미래 말입니다.

 

저는 한 지역의 경제가 어떻게 형성되고 성장할 것인지에 대한 선도적 지표는 바로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미 디지털 경제가 기존 경제에 끼치는 영향력을 목격해 왔습니다. 미국, 한국, 특정 유럽 국가가 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곳 동남아시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화를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더 많은 인구가 디지털로 전환된 디지털 세상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세안 국가 및 필리핀의 전 산업 분야에 밝은 미래를 선사할 것입니다.


 

발표자 소개

크리스 푸스너는 필리핀계 미국인 디자이너로 현재 세부를 중심으로 필리핀 전역에서 활동 중이다. 그는 트로픽과 관련된 커뮤니케이션, 실천, 모델, 새로운 사상을 찾는데 몰두하고 있다. 그는 전 세계를 감싸고 다양한 생태와 사람들을 연결하는 이 기후 및 지리적 공간을 중심으로 새로운 서사의 확산을 만들고 지원한다. 크리스는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수학했다. 그는 이러한 맥락에서 구체적 방법과 실천을 위해 2015년 트로피컬 퓨처 인스티튜트를 설립했다. 다양한 매체의 활용과 전시, 레지던시 프로그램 운영, 새로운 기술적 환경과 지역 예술계의 결합, 워크숍 및 토크와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의 개최를 통한 실험을 실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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